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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연예 매니지먼트는? 해피타이|2015.01.16 11:52|조회수 : 2794

사진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좋은 뒷배경이다. 연예 매니저의 역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태국 연예 산업에서 매니저의 역할은 막대하다. 소속 가수와 배우의 성공은 매니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은 태국에도 연예기획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으며, 많은 신인 배우들이 편지나 이메일을 통해 기획사에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길거리 캐스팅 같은 '클래식' 방법도 여전히 유용하다.

태국 연예계에서는 매니저를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별한다. 번째는 연예인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가 매니저를 맡는 것이다. 특히 친부모가 자녀의 연예계 데뷔를 주도한 직접 매니저를 맡아 스케줄부터 출연료까지 모두 관리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수 배우로 할약 중인 골프-마이크 형제, 슈퍼모델 배우인 켐마닛 짜미껀(별명 '팬케이크'), 꽃미남 탤런트 찌라유 라엉마니(별명 '까우') 등이다.

번째는 연예인이 직접 전문 매니저를 고용하는 것이다. 매니저의 급여는 고용주인 연예인과 협상해서 결정하는데, 일감이 생길 때마다 받거나 월급 형태로 받기도 한다. 번째는 소속사에서 매니저를 붙여주는 방식이다. 경우에는 대외 홍보나 스케쥴 관리 등이 좀더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GMM GRAMMY, RS, TRUE FANTASIA 거대 기획사 소속 연예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마지막 번째는 매니저가 애초에 신인을 발굴해 스타로 키워낸 경우다. 태국 연예계에서는 이런 거물급 매니저들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태국에서 '국민 스타 제조기' 불리는 아논이 대표적이다. 태국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노련한 매니저로, 태국의 유명 하이틴 잡지인 ' '(당신과 ) 광고 담당자로 경력을 시작해 직접 여러 잡지를 창간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제작까지 참여하고 있다. 쑥파차이 씨위찟(별명 '') 유명 매니저다. 팟차라파 차이츠아(별명 ''), 낫타웃 싸낏짜이(별명 '') 스타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 가장 돋보이는 스타급 매니저는 찬차랏 타위쌉(별명 '')이다. 모델 출신으로, 한때 정치권에 뛰어들어 정치인들의 이미지 메이킹 대외 홍보를 담당했던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연예계에 복귀해서는 찌라유 땅씨쑥(별명 '제임스')라는 슈퍼스타를 발굴해 유명세를 탔다.

매니저의 역할은 단순히 스케줄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제작자나 광고 대행사에 소속 연예인을 소개하고, 몸값을 협상하며, 연예인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까지 모두 매니저의 몫이다. 태국 연예 매니저들은 보통 소속 연예인 수입의 20~30% 자기 몫으로 뗀다. 원소속사와의 계약 기간은 보통 최소 5년이며, 합의 내용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도 있다.

매니저의 수입은 소속 연예인이 얼마나 유명한가, 일감이 얼마나 많이 들어오느냐에 달렸다. 때문에 태국에서는 매니저들끼리 경쟁이 무척 치열하며, 때론 매니저끼리 인기 있는 연예인을 가로채려다가 법적 문제가 벌어지기도 한다. 태국의 슈퍼스타 마리오 마우러와 그의 () 매니저였던 니룬 림쏨웡(별명 '꼬꼬') 갈등이 대표적이다. 마리오가 유명 매니저 쑥파차이 씨위찟과 계약하자, 니룬 림쏨웡이 "계약 위반"이라며 마리오와 쑥파차이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었다. 양측의 갈등은 마리오가 매니저에게 합의금을 지급하면서 일단락됐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스타의 매니저가 되길 꿈꾼다. 매니저로 성공하기 위한 번째 덕목은 가능성 있는 신인을 찾아내는 날카로운 눈이다. 매니저들이 선호하는 거리 캐스팅 장소는 방콕에서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시암 지역이나 유명 백화점들이다. 때론 대학가, 페이스북, 오디션 무대 등에서 가능성 있어 보이는 신인을 발굴하기도 한다. 신인을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외모와 개성이다. 하지만 품행과 언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대중의 폭넓은 인기를 얻긴 어렵다. 이뿐 아니라 연예 매니저는 언론 매체 드라마 제작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 성실함이다. 좋은 매니저가 되려면 문제로 구설수에 올라선 되며,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빚어지는 모든 문제는 결국 소속 연예인에게 악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