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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확실한 진화--태국영화 한국 촬영지 따라 잡기 해피타이|2010.10.11 10:49|조회수 : 3680

한국 첫 풀로케 태국영화 `꾸언믄호(헬로스트레인저)’의 첫 촬영지 투어 팀이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남녀 주인공과 감독, 태국 유력 언론 매체, 태국인 영화팬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투어 팀은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영화의 주요 무대가 됐던 대장금파크, 덕수궁, 남산N 타워, 세븐럭카지노, 롯데월드, 남이섬 등
주요 촬영지를 탐방하고 돌아왔습니다. 반응은 대단했습니다.

 

촬영지 투어 팀은 첫 팀을 시작으로 10월 속속 입국할 예정입니다.
올 해 안에 기본 1천여 명 이상의 태국인이 영화 촬영지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예상을 뛰어넘는 영화의 성공으로, 실지 한국방문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패키지 여행상품이 아니더라도 영화 촬영지를 찾는 개별 여행객과 또 다른 형태의 여행상품에 부분별로 녹아 소화될 것을 감안하면, 훨씬 많은 태국관광객에게 영화촬영지가 어필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KBS, MBC, SBS, YTN 등의 방송사에서 영화 촬영지 투어관련 기사를 지난 3일부터~4일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한국을 무대로 촬영한 외국영화로 인해 한국관광이 증진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한-태 교류센터(KTCC)가 한국촬영분에 대한 재정 및 인력을 투자해 태국 GTH사와 공동 제작한 것입니다. 한국으로 촬영지가 확정되기까지 매우 초기단계부터 세심한 조율과정을 거쳤으며 적은 예산으로 엄청난 고초를
겪었습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일부 관광지 등의 지원 덕에 적은 예산으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이 됐습니다.
또 한국 현지에서 애드립이 아닌 촬영에 결정적 도움을 준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지난달 18일 태국 전역에서 개봉돼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올해 개봉일 신기록을 세운 것을 포함 박스오피스 공식집계에서 3주 연속 1위, 2주 연속 2위에 오르는 등
현재까지 7주째 상영되며 130만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개봉 스크린수가 30% 정도인 태국에서 `꾸언믄호’는 현재까지의 집계만으로도 태국 영화 중
올해 흥행 1위, 역대 5위권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OST와 만화책 등이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영화 후원사 제품들이 특수를 맞았으며,
영화 주무대인 한국관광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후원사들의 영화를 활용한 마케팅은 참고할 만합니다.

펩시 등에서는 모든 매장에 모니터를 설치한 뒤 영화 예고편을 틀어주며 자사제품 구입을 유도했습니다.
행운의 당첨자에게는 한국여행 상품을 내걸었습니다.
일본 마쯔다 자동차와 컴퓨터 에이서(acer)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배우들이 극중에서 입은 리바이스는 품절사태가 났습니다. 영화 후원사들이 영화를 활용한 독창적인
마케팅 아이디어로 태국에서 엄청난 매출 신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크게 투자한 후원사들은 아쉽게도 대부분 일본 및 다국적 기업입니다.
눈에 띄는 한국회사들이 없었습니다.
영화의 컨셉트가 좋고, 마케팅 능력이 있으며, 더군다나 한국을 무대로 95% 촬영되는 한국홍보 영화라고
여러 차례 제안을 했지만 전에 성공한 전례가 없었기에 주저하지 않았나 분석됩니다.

 

`꾸언믄호’는 한국에서 우연히 만난 태국인 두 남녀가 한국 유명관광지를 여행하며 사랑이
싹튼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셔터’ `포비아’ 등 호러영화로 태국은 물론 한국에까지 마니아 팬들을 보유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한국에서 전체 영화의 95% 가량을 촬영했습니다.

 

 

반종감독은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태국 최고의 흥행이 될 줄 몰랐다.”며

밝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영화가 촬영돼 상영되기 까지 A부터 Z까지를 맡은 한-태교류센터(KTCC)는
다양한 형태의 촬영지 관광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물론, 그 효과가 이어지도록 태국내에서
지속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그동안 한국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가 3차례 있었습니다. 모두 올해 개봉됐습니다.
첫 번째는 올 초 개봉한 `우연'으로 약 한국장면이 8분간 등장합니다.
첫 한국로케 영화로 기록된 이 역시 한-태 교류센터의 한국촬영으로 진행됐습니다.
워낙 한국분량이 적어 `한국 촬영영화'라고 이름 붙이기는 뭐하지만 뮤직비디오가 히트치며
꽤 끝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 성적은 전체 태국영화 중 중위권 정도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영화 촬영지 투어 마케팅 지원 등을 해 공동유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두 번째는 `꾸언믄호' 보다 한 달 앞서 개봉된 `쏘리사랑해요'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 강원도 등을 무대로 제작됐습니다. `꾸언믄호'의 제작 단계 때 한국로케를
떠난다고 해, 태국 영화사 측에선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될 것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박스오피스 집계를 보면 이 영화는 3주간 상영되며 `꾸언믄호'의 20분의 1에 못미치는 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머물렀습니다.

 

`꾸언믄호'는 한-태교류센터와 태국 GTH사의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조로 대사와 설정, 촬영, 배우 지명도,
마케팅 등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였습니다. 태국 영화 역사를 새롭게 쓴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