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시암 앞에서 출발하는 오퓰런스 디너크루즈

‘왕의 강’으로 불리는 방콕 짜오프라야 강 디너크루즈는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한강’이 부러워할 만한 태국의 관광자원이다.

땅거미 지고, 왕궁과 사원들이 불을 밝히면 형형색색, 다양한 크기의 크루즈들이 강 위에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2시간 동안 강의 북쪽과 남쪽을 항해하는 선상 만찬인데 방콕의 야간 관광상품으로 오랫동안 특화되고 있다.

크루즈마다 출발 장소와 시간, 음식과 분위기는 조금씩 다르다.  

다만 항해 코스가 대동소이하므로 진동이 심하지 않은 큰 배와 음식 종류가 많은 곳이 추천된다. 관광객이라면 음악이 있어 분위기를 돋우는 곳이라면 금상첨화다.

대형 크루즈로는 그동안 원더풀 디너 크루즈라는 곳이 인기가 높았는데, 얼마 전 이에 필적하는 ‘오퓰런스 크루즈’(The Opulence Cruise, : 02 476 0481)가 선보였다.

가장 화려하고 요란한 모습으로 강 위를 누비던 짜오프라야 디너크루즈가 해외 관광객을 겨냥해 새로 업그레이드 론칭한 듯 보이는데 원더풀 디너 크루즈와 분위기와 운영방식이 퍽 닮았다.

인터내셔널 만찬에 라이브 음악,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높은 덱(갑판) 등을 갖췄다.

대부분의 크루즈들이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기 전의 리버시티 부두에서 출발하고, 오후 7시가 승선 시간이지만 오퓰런스 디너크루는 강 건너 아이콘시암 앞 2번 부두에서 승선한다. 

출발시간도 오후 8시(하선은 오후 10시 15분쯤)로 평일 승선 시간을 맞추려면 헐레벌떡 시내 러시아워를 뚫어야 하는 기존의 수고를 약간 덜어주고 있다.

관광객이라면 아이콘시암에 일찍 도착해 분수쇼 등을 감상하는 등 대기시간을 알차게 보내다 승선하는 이점이 있다.

새로 취항한 한 크루즈답게 시설들이 모두 깨끗하다

아이콘시암에서 출발해 왓아룬, 왕궁 등을 거쳐 라마 8세 다리에서 유턴한 뒤 다시 남쪽의 유명 야시장 아시아티크를 돌아 항해를 마친다. 새 크루즈답게 모든 시설이 반짝거리고 쾌적하다.

태국 음식을 비롯해 새우구이, 스시 등 일식과 스테이크 류의 양식도 고루 갖추고 있고, 3층 갑판에서는 라이브 음악이 펼쳐진다.  

*대형 크루즈답게 선미와 선수 쪽의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오퓰런스 영상보기1

오퓰런스 영상보기2

오퓰런스 영상보기3

강 수위가 올라가는 우기(7-9월)에는 다리 밑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갈 듯하다.

2층은 음식이 가깝고, 3층은 운치가 있으니 시즌에 따라 선택을 달리하는 요령이 요구된다.  피드백이 가능한 여행사를 통해 1,2층 또는 야외를 따로 요청할 수 있다.

우기는 1,2층, 건기에는 3층 야외가 적절할듯싶다.

밤 강 위를 항해하는 움직이는 배 위이므로 불 밝힌 왕궁이나 사원을 배경으로 ‘인생 샷’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차리라 라이브 음악 들으며 얼굴에 강바람을 맘 놓고 맞는 편이 낫다.

*선상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연주

오퓰런스 크루즈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뒤 바우처를 승선표로 바꿔 타면 되는데 성인의 경우 뷔페 만찬 포함 5만 5천 원 내외(환율에 따라 변동)다. 더 싼 가격을 게시해 눈여겨보게 되는데 막상 예약 확정 단계에 가면 가격이 높아지니 거기가 다 거기다. 

*크루즈 운항 동선

*뷔페 메뉴. 일식부터 양식까지 다양하다. 크루즈 만찬 비용이 5만 원대면 비싸다고는 할 수 없을 듯.

음료나 주류는 별도 주문이고, 생일을 맞은 사람이 있다면 스태프에게 부탁해 식사 중간에 깜짝파티를 하는 이벤트를 기획해 볼 수도 있다.

디너 크루즈를 마찬 뒤엔 인근 밀레니엄 호텔이나 맞은편의 러브아호텔 시로코나 드 스틸 등 유명 루프탑바에서 밤 문화를 이어가면 좋다. 

*주의: 드레스코드에 유의하고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승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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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 만한 글​: 짜오프라야 관광상품 디너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