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환율정보
  • 살 때: 40
  • 팔 때: 34.90
TOP

해피가이드

home > 해피가이드 > 태국뉴스

태국뉴스

태국여행 오는 외국인에게 술 권하는 태국, 내국인에게는 엄격 해피타이|2024.02.06 12:01|조회수 : 111

 

*태국은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술판매금지 시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국이 술 판매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중순 시작되는 쏭끄란 축제전까지는 법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태국은 이슬람 국가도 아니고 불교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지만 그동안 술 판매 시간을 까다롭게 규제해온 나라다. 

2008년 이후에는 불교관련 공휴일이나 선거관련날에는 아예 술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 뿐 아니다. 평일에도 그 동안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술을 팔 수 없었다. 백화점도 이 시간만은 주류매장 앞을 폐쇄한다.

 

 

 

 

 

*태국 매장의 모습, 술판매 금지시간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오후 2시-5시까지 술판매 금지시간을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유는 관광활성화. 

오래된 법으로 시대와도 동떨어진다는 주장도 펼친다.

태국 주류사업협회가 술판매금지 시간 폐지를 요구했는데 정부기구인 주류관리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곳을 통과하면 보건부발표로 곧바로 효력을 발휘한다.

오는 2월 15일 위원회심의를 거쳐 ‘술대목’인 4월 쏭끄란 축제전까지는 개정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오후 2시-5시 주류판매 금지는 주류통제법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1972년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실시된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또 외국인들이 태국여행 오면 저녁시간에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는데 오후 2-5시 술판매를 금지시키면 관광에 무슨 재미가 있겠냐는 논리다.

 

 

*주류판매를 완화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목적에서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 이후 외국관광객 유치를 국가 어젠다로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는 방콕, 푸껫, 치앙마이 등 주요 관광지의 영업시간을 새벽 2시에서 4시까지로 연장했다. 

중국 등 거대시장에는 비자없이 방문하게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해  영업시간 연장, 비자 면제 등 국가정

코로나 이전 태국의 관광산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 이중 외국 관광객의 비중은 10-11%를 차지했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명분이라는데 술판매는 내국인에게 엄격하다.

상품 홍보 및 판촉을 위해 온라인이 주효한 수단으로 떠오른 시대지만 주류만은 예외다.

 2020년 12월부터는 온라인을 통한 술 판매를 전격 금지했다.

 

 

 

페이스북, 라인,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모든 주류판매는 허용되지 않는다. 

위반자는 6개월 징역과(또는) 1만 바트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이법 실행 후 술과 관련된 포스팅을 했다가 벌금 고지서를 받은 개인이나 업주가 수백 명이나 됐다.

술을 팔거나 홍보할 목적 없이 무심코 올린 사진 한 장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주류 음료 통제법 32조에 따르면 최고로는 50만 바트까지 벌금을 물리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술 마시는 장면 등은 삭제되거나 블라인드 처리된다. 

 


 

 주류 상표가 노출된 가운데 술을 마시거나 술병이 보이는 것, 술을 마시라고 부추기는 것도 금지되며 주류 브랜드가 보이는 유리잔 사진을 책상위에 올려 놓는 영상도 벌금 대상이다

태국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는 술 마시면 사람이 모여들게 된다며 전국적으로 술판매를 금지시킨 나라이기도 하다.

몇해전 몇몇 연예인들이 술 관련 간접 포스팅을 했다가 줄줄이 경찰에 불려간 일도 있다. 

외국인을 위해서는 술 마실 시간을 늘려주지만 태국인은 여전히  '술 못 권하는' 환경인 것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창비어란 맥주를 파는 타이 베버리지가 태국 10대 기업 안에 들고, 또 다른 맥주 브랜드 싱하 비어가 1933년부터 90년 넘게 이어온 게 신통방통하다.

추가로 보면 참고가 될 만한 글==여기클릭1

추가로 보면 참고가 될 만한 글==여기클릭2

 

지난해 5월 14일 총선에서 최대의석을 차지한 전진당은 술판매에 대한 법적규제를 자유화하자고 주장해 온 곳이다.  그 근거로 한국소주가 소프트파워 일환으로 태국내 시장을 확대해 나가며 경제적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청소년의 주류소비 증가를 우려하는 태국인들은 소주소비가  ‘드렁크파워’지 무슨 ‘소프트파워’냐고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알콜소비와 홍보에 대한 규제를 늦추지 않았지만 술소비는 오히려 늘었다.

태국 알코올연구센터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태국인 15-24세의 주류 소비가 전년보다 6% 증가했고, 여성은 7%나 증가했다. 

 

 

 

태국에서는 몇년전부터 한국수입 소주 뿐만이 아니라,  초록병에 한글상표를 붙이고 병 크기가 똑같은 현지’ 짝퉁 소주’ 가 속속 등장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

‘선물’. ‘태양’. ‘건배’ 등과 같은 한글표기를 붙인다. 

1병에 135밧(한화 약 5,130원)하는 한국수입 소주보다 37-40% 싼 85-90밧(약 3,230원)씩에 판매된다. 

병 상단에 붙어있는 수입필증만 아니라면 외형상으로는 한국 오리지널 소주인지, 현지 소주인지 구분하기 불가능하다.

 

 

*한국이름을 붙인 태국 소주. 수입필증이 없어 태국내에서 제조된 소주다.

 

이런 짝퉁소주를 유통하는 곳은 대규모있는 유통망을 갖춘 현지  회사들이다.  게다가 현지 소주제조 회사들은 한국에는 없는 젤리맛소주 등을 비롯해 딸기맛, 포도맛 소주 등도 출시해 자국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런 것이 다 한국드라마에서 파생된 한국술소비 현상 중의 하나임은 물론이다.

 

술은 인간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

술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도 많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술을 마시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 한다.

 

  

*한국드라마의 한 장면, 술마시는 장면 등은 태국에서 모두 모자이크 처리된다.

 

태국도 술을 많이 마시는 나라다

몇년전 44개국 대상의 한 조사에서 태국은 월 평균 4.5잔으로 한국과 러시아(6.3잔), 필리핀(5.4잔)에 이어 4위였다.

 

 

 

태국인은 위스키를 즐겨먹는다. 스트레이트로 먹는 경우는 거의 없고, 얼음과 소다수를 섞어 먹는 게 일반적이다. 태국인들이 먹는 위스키는 쌩쏨 등 저렴한 태국산부터, 조니워커 등 외국산까지 다양하다.

맥주는 한국인처럼 태국인도 좋아하는 술이다.  태국은 창(Chang), 리오(Leo), 싱하(Singha) 등 자국 맥주를 좋아한다. 태국은 늘 날씨가 덥기 때문에 맥주를 먹을 때도 보통 얼음을 넣어 먹는다. 

태국에서는 소주와 비슷한, 하지만 도수는 40도에 달하는 증류주 라우카우가 유명하다. 쌀로 만드는 사토는 막걸리와 맛이 비슷하다. 이밖에 우, 남딴마우, 야동, 끄라체 등 다양한 전통주가 판매되고 있다.

 

 

 

술 문화는 어떻게 다를까?

한국의 술문화는 위계질서가 엄격하다. 친구끼리 마실 때는 상관 없지만, 윗사람과 있을 때는 술자리 예절, 일명 ‘주도’(酒道)를 지켜야 한다. 술자리에선 아랫사람이 먼저 어른에게 술을 권해야 하고, 어른이 술을 줄 땐 두 손으로 잔을 들어야 한다.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실 땐 고개를 살짝 돌리는 게 예의다. 

 

  

*태국의 술문화는 한국과는 다르다. 술잔을 두손으로 받지도 않는데 한국드라마의 영향인지 두손으로 술잔을 받는 태국인도 있다.

 

태국에는 한국처럼 술을 따르고 받는 문화가 없다. 자기 술은 자기가 따라 먹는 게 일반적이다. 때론 아랫사람이 어른의 술잔을 대신 채워주기도 하는데, 이 때도 술잔을 가져와서 술을 따른 뒤 다시 어른 앞에 놓을 뿐이다. 식당에 가면 종업원들이 돌아다니며 손님의 잔을 채워주기도 한다. 어른 앞이라고 해서 고개를 돌려 술을 마시거나 하는 풍습은 없다.

술판매 시간을 규제하고, 광고를 못하게 해서 술 소비가 줄거나 음주운전이 감소하지도 않는 것 같다.

건전한 음주문화의 조성, 음주운전과 같은 반사회적 행동에 대한 엄격한  처벌 등이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단 태국 주류회사들이 승승장구 하는 비결은 여전한 미스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