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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배우 마약혐의로 33년 징역, 해외로 줄행랑하고 경찰은 또 봐주고 해피타이|2020.08.24 13:58|조회수 : 622


 

미인대회 출신의 태국 여배우가 마약 흡입 및 판매 혐의로 33년 4개월의 중형에 처해졌다.

 

태국 고등법원은 8월 20일 여배우 아멜리아 자콥스(일명 Amy, 30세)에게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2년, 5천 바트의 비교적 ‘경미한’ 판결을 내린 1심 판결을 뒤집고 ‘종신형’과 다름없는 33년 4개월의 징역과 66만여 바트의 벌금을 선고했다.

 

아멜리아 자콥스는 2016년 미스 틴 타일랜드 출신으로, 태국에서 가장 방송 영향력이 높은 지상파 TV CH7의 ‘티다 와논’이란 드라마의 주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아멜리아는 28세이던 2017년 9월 방콕 집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마약 소지 및 흡입 협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었다. 체포 당시 엑스터시 등 3 종류의 마약 70그램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멜리아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1년 정도 마약을 흡입했다고 실토했으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협조해 25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남자친구에 비해서는 형량이 낮았다.

 

그러나 범죄피해자지원 단체 등에 의해 아멜리아의 수사에 관여했던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고, 변호인은 가짜 공문서를 만든 것이 드러나며 상급법원에서 중형이 선고됐다.

 

아멜리아는 형 집행기간 중인 2019년 8월 도주해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현재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태국에서 마약 흡입한 유명인들은 하나같이 중형이 선고돼 재기가 완전히 불가능 한데, 아멜리아를 통해 그 사례가 다시 엿보이고 있다.

 

그동안 태국에서 마약 관련 범죄로 신세를 망친 연예인들은 한둘이 아니다. 단순하게 마약 소지 혐의만으로도 수십 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나치게 가혹한 마약수사라며 인권문제가 제기된 적도 있었지만 잊을만하면 연예인의 중형 처벌이 보도되며 경종을 울렸다.

 

2013년 신예 스타로 떠오르던 팟 파워팟이라는 연예인은 엑스터시와 대마 소지 혐의 등으로 체포됐는데 판매 혐의가 인정돼 무려 50년 형을 선고받았다. 체포 당시 24세였는데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2004년에는 조이스 트라이엄프 킹덤이라는 유명 여가수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돼 8년간 옥살이하고 2013년에야 만기 출소했다. 공범인 남자친구는 33년 형을 선고받았다.

 

1997년 남폰 쿠라넛이란 여배우는 소변검사에서 마약이 검출되자 친구가 컵 속에 넣어 놓은 것을 모르고 마신 것이라며 눈물로 호소해 실형을 면한 `기적 같은’ 케이스가 있긴 하다.

 

그러나 태국에서 마약 관련 혐의로 체포되면 중형이 어김없었다. 인기로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 마약은 곧 연예인 생활의 `끝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경찰에 체포되지는 않았더라도 마약에 관련되었다는 소문만 나도 매장을 당하는 케이스도 적지 않다. 2013년 수타타 펀펀 이란 여배우는 약을 먹는 사진이 유출된 뒤 SNS를 중심으로 마약이란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부모가 대신 약물 복용이라며 잘못을 빌었다. 모든 광고 계약이 끊기고 지탄을 받았지만 수타타 펀펀은 약물복용에서 벗어나려는 공개적인 노력을 보여줬고, 끝내 스크린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2011년 섹 로소라는 록스타는 아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에 대중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오랜 시간의 재활 노력 끝에 섹 로소는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의 음악세계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마약과 같은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 태국은 거의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