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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도시 방콕을 거쳐 돌 머리로… - 태국 후아힌 (MK 뉴스 발췌) 해피타이|2014.03.12 11:52|조회수 : 2576

[태국여행] 천사의 도시 방콕을 거쳐 돌 머리로… - 태국 후아힌 (MK 뉴스 발췌)

 

쁘라텟 타이. 태국(泰國)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를 이렇게 부른다. 우리말로 옮기면 `자유의 나라`란 뜻이다.

이외에도 태국은 도시마다 이름에 담긴 뜻이 흥미롭다. `끄룽 텝…`으로 시작해 무려 68자나 되는 방콕의 실제 이름은 줄이고 줄여 `끄룽 텝 마하나콘`이다. 이 말은 `천사의 도시`를 뜻한다.

이 천사의 도시에서 차로 약 2시간 남짓 거리에는 후아힌(Hua Hin)이 있다. 자, 이쯤 되면 후아힌이 무슨 뜻을 가진 곳일까 궁금해질 독자들 계시리라 믿는다. 무릇 퀴즈의 정답 발표는 제일 나중에 하는 것이 제맛인 만큼 후아힌의 속뜻은 잠시 후 공개할 테니 기다려주시라.

후아힌은 기자를 흩날리는 빗방울로 맞이했다. 대개 동남아의 2~3월은 건기에 속해 비가 잘 내리지 않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서울의 미세먼지 광풍을 도망 와 시원한 빗줄기를 보니 묵은 때가 씻겨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일까. 후아힌의 첫인상은 맑은 물방울이 맺힌 이름 모를 풀잎 같았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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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오른 언덕에는 역대 태국 국왕 중 최고 성군 중 한 명이라 불리는 라마 5세의 동상이 자리해 있었다. 그곳에 서면 후아힌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가이드 앤의 말을 빌리면 `후아힌에서 홍콩을 만날 수 있다`라고 할 정도였다. 사실 격찬을 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라 할 수는 없었지만 한눈에 들어오는 태평양의 검푸른 물과 후아힌 해변의 조화는 여독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사실 후아힌은 태국 왕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과 고급스러운 기운이 공존한다. 다만 푸껫이나 파타야, 코사무이 등 다른 휴양지처럼 화려한 느낌은 없다. 그 자리를 순박한 현지인들의 미소와 넉넉한 인심이 채워주고, 5㎞에 달하는 푹신한 모래사장 위를 뛰노는 말들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후아힌이 주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해변승마는 이곳이 왕실의 휴양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한동안 해변승마가 상류층만의 전유물이었던 탓에 말을 타고 해변을 거닐면 뭔지 모를 묘한 기분이 온몸에 전해진다. 특히 일몰과 함께 백사장을 달리면 천국이 따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이렇게 말에 올라 수십 분 후아힌 해변을 둘러보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들게 된다. 바람이 꽤 부는데도 윈드서핑이나 요트 등의 해양스포츠를 눈 씻고 찾아봐도 없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태국에서 유일하게 동력을 이용한 해양스포츠를 금지한 것과 후아힌 바닷가가 암초와 바위 등이 많은 지형인 탓이다.

바로 여기서 후아힌이란 지명의 유래를 확인할 수 있다. 후아힌은 태국어로 `돌 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 이름 면면에 태국인들의 위트를 엿볼 수 있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자유의 땅(태국)에 내려 천사의 도시(방콕)를 거쳐 돌 머리(후아힌)를 만난 이번 여정은 다른 동남아 도시를 찾았을 때와는 사뭇 다른 훈훈함이 마음에 쌓였다.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여유를 안주 삼고 싶은 이라면 후아힌, 아니 돌 머리를 찾으시라. 후회하는 일 없을 테니 말이다.

△가는 길=인천공항에서 방콕까지 타이항공을 이용하면 5시간 정도 걸린다. 후아힌까지는 차량을 이용해 2시간 정도 소요되고, 기차를 이용할 경우 방콕~차암~후아힌 코스가 4시간가량 걸린다.

△취재 협조=태국관광청(02-779-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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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장주영 매경닷컴 여행ㆍ레저 기자 / 한송이 객원기자 2014.03.09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