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북쪽 지방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고산족을 방문하는 것이다.
태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소수민족은 아카족, 카렌, 몽족 등 그 종류와 수가 매우 많다.
이들은 각각 그들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치앙라이 외 북부지역에서 마사지 사 등으로 일하고 있는 아카족의 말을 들으면
중국어 같기도 하고, 태국어 같기도 하지만 둘 다 아니다.
이들 고산족이 사는 부락을 관광객이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
마을로 이르는 길이 잘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고산족들을 이주시켜 관광지로 활용하는 것이겠지만,
치앙라이에서 15킬로미터 정도 북쪽으로 가다보면 고산족 마을이 나온다.
자동차로 마을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곳에 생활하는 고산족들은 자신들을 사진 촬영하게 하고
모델하우스 같은 거주지를 보여주며 기념품을 팔고 있다.
관광목적으로 이 마을엔 당연히 입장료도 있다.
한국 TV나 잡지에 나온 고산족들의 모습이 대부분 이 마을을 배경으로 촬영됐을 것이다.
가장 진기로운 것은 이른바 롱넥족이라고 불리는 카렌족이다.
목에 구리 링을 끼고 있는 사람들인데, 여자아이가 6세가 되면 끼기 시작해 평생을 하고 산다.
가장 많은 구리링은 30여개까지 이른다. 목 뿐 아니라 무릎에도 찼는데,
호랑이에게 물려 가지 않기 위한 것이란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모두 촬영에 응해준다.
일부 고산족들은 관광객을 위해 작은 미니콘서트를 열고 보수를 기대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