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동물원 입구에 설치된 코끼리 조형물>
태국 최북단 최대도시인 치앙마이엔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가 있습니다.
태국 관광진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제가 보기엔 실패작입니다.
엄청난 부지와 화려한 입구 등으로 조성됐지만
정작 볼만한 동물이 없는 까닭입니다.
동물원에 볼만한 동물이 없으니 말 다한 겁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나이트 사파리'는
입장권은 비쌌지만 정작 볼 수 있는 것은
야간에 반짝이는 한두마리의 눈빛 정도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 치앙마이 동물원은 지난 2009년엔 잠깐 재미를 좀 봤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판다가 2세를 낳아
온통화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최근들어서는 북극에 사는 동물들을
옮겨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북극 곰, 팽귄 같은 것들인데
연중 30도가 넘는 태국에
북극 동물을 들여오면, 관심을 끌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환경론자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동물들 다 죽인다'가 그 이유입니다.
치앙마이 동물원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7천만바트를 들여 지난해 `치앙마이 동물원의 극세계'
조성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태국 북부에선 메콩강 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강 인근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시위도 열리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강 개발사업은 절실하지만
환경보존은 결국 모두를 위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