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창의 반딧불이 투어
손예진의 우는 얼굴이 예쁜 영화 `클래식’에 보면
잔딧불이가 잔뜩 나온다.
어떻게 그렇게 기술적으로 촬영했는지는 몰라도
반딧불이는 동심을 일깨워 사람마음을 선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대기오염이나 농약 등으로 한국에선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곳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다.
코창에선 이 반딧불이가 떼를 지어 있다.
작은 조각배를 타고 계곡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깜깜한 수로를 따라 10여분만 올라가도
마치 크리스마스트리를 비추는 작은 전구들처럼
반딧불이들이 찬란한 파티를 하고 있다.
깜깜한 밤에 플래시를 터뜨릴 수도 없고
그냥 찍자니 아무것도 안나온다.
그냥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투어다.
이 반딧불이 투어는 해변인근의 식당을 이용하면
서비스로 해준다.
사공에게 약 40바트 정도의 팁을 쥐어주면 족하다.
건기에 날씨가 좋으면 하늘에 쏟아질 것 같은 별이 뜬다.
그 별빛을 받으며 빛 한점 없는 수로를
수로 거슬러 올라가 작은 생명체를 만나는 것은 감격 그 자체다.
방콕 등의 수로는 강 하상이 진흙인데다
생활폐수 등으로 거무틱틱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곳은 물이 맑다.
휴대폰 폴더를 열어 강에 비췄더니
바닥까지 훤하게 보인다.
수심이 얕아서 위험하지도 않다.
그런데 사공은 1미터가 넘는 고기가 잡힌다고 말했다.
코창에선 잠시 동심을 발견할 수도 있다.
해피타이(www.happytha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