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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 식사

태국 과일-섹시한 빛깔의 열대 과일, 촘푸 해피타이|2014.01.16 17:29|조회수 : 6713

Thai Fruit   

은은하고 상쾌한 뒷맛이 매력포인트

촘푸는 앙증 맞으면서도 섹시한 첫인상을 지닌 과일이다. 빨갛게 잘 익은 껍질은 왁스를 발라놓은 듯 윤기가 넘친다. 크기는 어른의 손가락 길이 정도로 조그마한데, 몸매에 굴곡이 있다. 위는 볼록하고 아래는 살짝 들어갔다. 작은 호리병이나 크리스마스 성탄종과 비슷하게 생겼다. 매끈하게 잘 빠진 얇은 껍질을 한입 베어 먹으면 연 초록 빛이 도는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맛은 어떨까. 섹시한 자태에 걸맞은 황홀한 맛을 기대했다면 약간 실망할 지도 모른다.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은 사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상큼하다. 그런데 사과와 달리 달달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게 무슨 맛인가하고 다시 한입 베어 물어도 결과는 마찬가지. 처음 먹어본 사람은 밍밍하다는 표현을 자주 쓰기도 한다.  

촘푸의 매력은 이런 부담 없는 은은한 맛에 있다. 처음에는 무슨 맛인가 싶지만, 자꾸 먹다 보면 질리지 않는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사각사각한 식감과 상쾌한 뒷맛이 최대 매력 포인트. 수분이 많아서 갈증 해소에도 그만이다.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방콕의 거리에서 촘푸를 먹으며 느끼는 청량함은 태국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중의 하나다.

촘푸는 겉모습과 식감이 사과와 비슷해 영어로는 로즈 애플(rose apple), 왁스 애플(wax apple), 자바 애플(java apple), 워터 애플(water apple) 등으로 불린다. 하지만 사과와 촘푸는 엄연히 다른 종이다. 식물 분류 체계상 사과는 장미목(薔薇目·Rosales)에 해당하고, 촘푸는 도금양목(桃金孃目·Myrtales)에 속한다. 배 지역도 사과는 연평균 8~11도의 서늘한 온대 북부 기후에서 자라지만, 촘푸는 열대와 아열대 기후에서만 생육한다 
 

한 그루당 700개 이상의 열매, 다이어트 과일로도 각광  

촘푸의 원산지는 인도 벵골만 동쪽의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와 말레이시아 반도로 알려져 있다. 이곳 해안 숲에서 자라다가 인도차이나 반도, 필리핀 등지로 전파됐고, 지금은 세계 곳곳의 열대, 아열대 기방에서 재배되고 있다. 동남아 각지에서는 잠부(말레이시아), 마코파(필리핀), 롄우(대만)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촘푸 나무는 12m까지 자라며 연중 수시로 열매를 맺는다. 꽃과 열매가 나무의 잎사귀뿐 아니라 가지, 몸통 등에 줄줄이 맺히기 때문에 한 그루당 700개가 넘는 열매를 생산해낼 수 있다. 열매의 빛깔은 계절에 따라 하얀 색부터 옅은 녹색, 빨강, 보라, 그리고 검정 빛까지 다양하며, 두 가지 색이 섞인 것도 있다. 촘푸 나무는 태국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는데, 북부 지방에서 나는 열매는 남쪽보다 크기가 좀더 작고 맛이 신 편이다.  

예부터 촘푸 나무는 열매부터 껍질까지 버릴 게 없는 나무였다고 한다. 열매는 전통적으로 간과 뇌 등 인체 장기의 원기를 돋우는 강장제로 쓰였으며, 꽃은 해열제의 원료로 쓰였다. 잎사귀는 달여서 이뇨제로 쓰거나 류마티즘을 치료하는데 썼다고 한다. 껍질은 천식, 씨앗은 설사를 치료하는데 쓰였다.  


 

촘푸는 태국 대형 마트나 노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kg 35~40 바트( 1300~1500) 정도로 비싸지 않다. 이에 반해 사과(수입산)는 태국에서 개당 20~100 바트( 750~3700)로 비싼 편이다. 촘푸는 보통 껍질 채로 먹으며, 열매를 4등분해서 설탕에 찍어 먹기도 한다. 태국 여성 사이에서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높은데, 100g당 수분 함류량은 93g 정도이며, 열량은 25칼로리에 불과하다. 섹시한 이미지 덕분인지 태국 여성들 중에서는 촘푸를 별명으로 쓰는 경우도 많은데, 대표적인 사례가 태국 최고의 섹시 여배우로 꼽히는 촘푸 아라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