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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

태국 음식 까이팟맥 마무앙과 조리법 해피타이|2014.01.16 17:22|조회수 : 3389

까이팟맥마무앙(ไก่ผัดเม็ดมะม่วง 

이 태국 요리. 아무리 봐도 낯이 익다.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 튀긴 닭가슴살. 땅콩 형님쯤 돼 보이는 큼직한 캐슈넛. 그리고 붉은 양념과 각종 채소의 조합. 한국의 중화요리 집에서 봤던 어느 메뉴와 자꾸 그림이 겹친다. 꽁바오지딩(宮保鷄丁·궁보계정). 19세기 중국 사천 지방에서 유래했다는 매콤담백한 닭고기 볶음이다.  

사천 지방은 중국 남서부로 태국과 가까우니 꽁바오지딩이 산넘고 물건너 태국 땅에 왔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이 요리가 중간에 미국이라는 전혀 뜻밖의 나라를 거쳤다는 점. 1960년대 초반 중국계 이민자였던 데이비드 롱이라는 이름의 요리사가 미국 중서부 스프링필드에서 고향의 맛을 떠올려 '캐슈넛 치킨 볶음'(Chicken and Cashew nut stir-fry)을 만들어 팔았는데, 그게 대히트를 치며 순식간에 미국 전역에 퍼졌고, 때마침 1960년대 후반 베트남전 때문에 파타야 등 태국 항구 도시에 우르르 상륙한 미 해군 병사들이 당시 한창 잘나가던 동양식 요리 캐슈넛 치킨을 만들어달라고 태국 식당에 주문했다는 게 '까이팟맥마무앙'의 유력한 탄생 설화다.  

베트남 전쟁 이전에 이미 꽁바오지딩이 태국에 전파됐을 수도 있으나, 1960년대 미군 덕분에 까이팟맥마무앙이 태국에서 유명세를 탄 점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변국에서 들어온 태국식 퓨전 요리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까이팟맥마무앙은 원조인 꽁바오지딩이나 미국식 캐슈넛 치킨과 미묘하게 맛이 다르다. 태국 요리의 단골 재료인 쥐똥 고추와 남쁠라(피쉬 소스)가 첨가됐고, 튀김 옷이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다. 이름 뜻은 같다. 까이는 닭고기, 팟은 볶다, 맥마무앙은 캐슈넛을 뜻하는 태국 말이다. 

40여년이 흐른 지금 까이팟맥마무앙은 태국 식당의 인기 메뉴로 자리를 굳혔다. 태국을 찾은 서양인 여행객들은 예전 미군들이 그러했듯이 이 태국식 캐슈넛 치킨 볶음을 즐겨 먹는다. 세월이 흘러도 사람 입맛은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레시피(Recipe)  

재료 

닭가슴살 3 조각, 양파 100g, 홍고추·청고추 200 g, 캐슈넛 100 g, 쪽파 3, 튀긴 쥐똥고추 6~7 g, 식용유 

<양념> 칠리소스 4큰술, 설탕4큰술, 굴소스 1큰술, 간장1/2큰술 

 1.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닭가슴살을 튀긴다. 

2. 썰어놓은 양파와 고추를 넣고 적당히 익힌다. 

3. 양념을 넣고 섞어주며 볶는다. 

4. 캐슈넛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양념이 적당히 마를때까지 볶는다. 









 

참고 : 글 김동현 ㅣ 사진 Woradej Suthi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