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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 식사

숲속의 아이스크림 ’아떼모야(Atemoya) 해피타이|2013.06.14 12:05|조회수 : 7603

 

 

지난해 봄 한국에서는 아떼모야라는 생소한 과일이 화제를 모았다.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여주인공 박하선이 ‘죽기 전에 꼭 먹고 싶은 음식’으로 아떼모야를 꼽았기 때문이다. 남자 주인공 서지석이 난생 처음 보는 아떼모야를 구하려고 동분서주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극중에서 박하선이 아떼모야를 처음 맛봤다고 말한 곳 이 태국이다.

 

태국에서는 아떼모야를 너이나(น้อยหน่า)라고 부른다. 아이 스크림 뺨치는 달콤함이 특징. 과육이 부드럽고 달달해 서양에서는 커스터드 애플(custard apple)이라고 부른다. 생 김새는 무척 독특하다. 연녹색 껍질에 울퉁불퉁한 돌기가 돋아 있다. 중화권에서는 부처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봉리석가(鳳梨釋迦)라고도 부른다. 무게는 1개당 300~600g 정도로 제법 묵직한 편이다.

 

 

 

아떼모야는 150여년 전 쯤에 발견된 잡종 열매이다. 19세기 중반 호주에서 자연 교잡 상태에서 처음 발견됐다. 아떼 모야의 부모는 열대 과일인 슈가 애플(sugar apple)과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체리모야(cherimola)이다. 1908년 미국 플로리다의 원예가 웨스터(P.J.Wester)에 의해 본격적인 교배가 시작돼 필리핀 등지에 퍼졌다. 아떼모야는 부모의 좋은 점을 물려받았다. 달달한 맛은 ‘세계 3대 과일’로 꼽히는 체리모야를 닮았다.

잘 익은 아떼모야의 당도는 최고 30brix에 달한다.(1brix는 100g당 1g의 당도를 뜻함) 최고 14brix인 사과의 두 배 수준이다. 나무는 슈가 애플보다 추 위에 강하고, 체리모야보다 더위에 강하다. 높이 7~9m까지 자라며, 섭씨 22~28도 정도의 아열대 기후에서 잘 자란 다.

 

아떼모야는 껍질이 부드럽고 색이 약간 노랗게 변한 상태에서 최상의 맛을 낸다. 태국 마트에서는 보관 상의 이 유로 딱딱한 상태에서 아떼모야를 파는데, 이를 구입해 서늘한 곳에 며칠 보관해 두면 껍질의 감촉이 말랑말랑해진 다. 처음부터 냉장고에 넣어두면 냉해를 입을 수도 있다. 색이 너무 거뭇해지면 상했다는 신호다. 아떼모야는 차게 먹어야 제 맛이다. 상온에서 충분히 익으면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껍질을 벗겨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일반적 이고, 샐러드나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먹는 경우도 많다. 하얀 과육 속에는 손톱만한 검은 씨가 박혀 있는데, 씨는 독성이 있어 먹으면 안 된다. 아떼모야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당분이 높아 유야식이나 환자용 영양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열량은 100g 당 94칼로리 정도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제주도에서 아떼모야 재배가 시작됐다. 시 트콤 ‘하이킥’에서 서지석이 아떼모야를 구하러 간 곳도 제주도다. 제주도산(産) 아떼모야는 1kg 당 4만~5만원에 팔 린다. 태국에서는 1kg 당 100 바트(약 4000 원, 대형 마트 기준)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