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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신문] "힘내라! 태국" 온정의 '한류 훈풍' 일었으면… 해피타이|2011.11.02 02:08|조회수 : 1915

시티신문 (2011년 10월 28일)
태국서 보내온 편지 '최악 홍수 대란 현장'


[시티신문사 = 황인교 기자]
넉 달째 이어져온 태국의 홍수사태로 상류에서 강물이 유입되며
방콕은 현재 주민들의 대탈출이 이어지며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홍수로 유입되는 강물의 예상치는 60억톤, 현지언론은 27일 현재까지
태국 전역의 강우량은 2천mm로 평균 연간 강우량인 1천500mm를 넘었다고 전했다.
방콕 인근 파타야는 휴양지가 아닌 피난지가 됐고 태국시민들은 생활터전을 잃은 것도 모자라
각종 식료품 부족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티신문은 태국국민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빠른 재건을 기대하며 현재 방콕에서 거주하는
한·태교류센터 대표이사 이유현씨가 보내온 현지의 참상과,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글을 싣는다. <편집자주>

 

 

1997년에 나온 '티벳에서의 7년'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장자크 아노 감독이 연출하고, 브레드 피트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2차대전 발발 이후 히말라야에서 사투를 벌이며 정치격변에 따라 산전수전을 겪는 산악인의 이야기입니다.


'태국에서의 7년'을 돌아보니 이 영화 못지 않습니다.
2004년 12월 태국 남부 푸켓을 덥친 쓰나미를 시작으로, 2006년 9월 쿠데타,
2008년 국제공항 폐쇄, 2009년 시위로 아세안 정상회담 무산, 2010년 수백명이 사망하고 도심이 불탄 폭력사태….
최근 7년 동안 태국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안 좋은 일'로 국제사회의 초점을 받아왔습니다.
올해 총선이 실시돼 정권이 교체되며, 민습이 수습되고 좀 뭔가 되나보다 했더니,
북부에서 내린 엄청난 폭우가 수도 방콕으로 유입되면서 3주째 살벌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긴장의 정도가 과거 7년과는 매우 다른 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위협'으로 다가 오기 때문일 겁니다.
지난 주말 택시를 타고 물이 내려온다는 예상방향으로 역추적해 올라갔는데,
집에서 40여분만에 만난 수해현장은 매우 금찍하고 공포스러웠습니다.
'물이 내려 온다'는 뉴스에 화들짝 놀라, 이미 2주전 입구까지 시멘트로 꽁꽁 싸맨 어떤 집은 별일이 없자
'뭐야 이거 또 속았네' 하며 방수벽을 허물어 뜯어내고 있는 반면
어떤 집은 이제서야 담벼락에 실리콘을 바르며 준비를 하는 등 제각각 입니다.
반면 언덕이다 싶은 곳은 고속도로든, 톨게이트 든지 주차장으로 변했고,
생수, 쌀 등 생필품은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0도의 무더위에 며칠 째 햇볕이 쨍쨍 쬐는 가운데 물난리에 바싹 떠는 이 기분은 기괴, 기묘할 정도입니다.


이 통에 안된 것은 우선 1천만명이 넘는 태국인 수재민입니다.
장애인, 병자 등은 집을 떠날 수도 없고, 수천명이 체육관 등에서 기약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변기가 모자라 플라스틱 의자를 칼로 잘라내 이동식 변기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처량해 집니다.


3만명도 채 안되는 태국내 한국인도 참 안됐습니다.
한국인의 대부분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최근 7년간의 태국상황은 관광객이 뚝뚝 떨어지는 일들이었습니다.
집 몇킬로미터 밖이 물천지인데도 어떤 인터넷 여행사 사람은
'관광지는 멀쩡하다'고 외치기도 했으니 그 심정이 이해 갑니다.


2011 태국 대홍수 후유증은 생각보다 길게 가고 피해도 크다는 것을 지난 7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수재인지, 인재인지 헛갈리기도 하지만 어려울 때의 작은 도움하나가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 때 까지 정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11월 25~27일 태국 수재민을 돕는 자리가 있습니다.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 가든&스퀘어에서 수재민을 위한 'Thailand-Korea Friendship Festival 2011'이 개최됩니다.


태국은 특히 한류가 활발한데 , 지난해 태국 재난 때도 한국 연예인 135명이 소장품을 출원한 경매로
약 70만바트(한화 2800만원)을 전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태국한류가 변치 않고 뜨거운데 이는 우리의 '이런 마음'이 저변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유명인의 티셔츠 한 장, 소지품 한 점, 격려멘트 한 마디가 별 것 아니고 귀찮은 일일 수도 있지만
이를 좋아하고 엔돌핀을 돌게 사람에겐 실제로 큰 도움이 되며 사랑받고 있는 자의 '의무'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온정(소장품, 기증)을 보여주시면, 잘 전달하여 귀중하고, 감명깊게 쓰이도록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방콕에서 이유현(한·태교류센터 대표이사)배상


도움문의 : 한·태교류센터 한국사무국 02-701-7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