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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C 언론보도

영화 ‘Hello stranger’가 태국에 몰아친 독특한 한류 해피타이|2010.12.18 10:12|조회수 : 11485

 경향신문(12월 7일자)

 

2010년 대중문화는 태국에서 독특한 ‘한류열풍’이 몰아친 해로 기록될 듯 하다.

 

올해 태국영화계 흥행작으로 손꼽히는 ‘Hello stranger’(꾸언믄호, 감독: 반종 파산다나쿤)는
지난 8월 개봉 후 13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총 스크린수가 200개 남짓에 불과한 태국은 1년에 100만 관객이 입장하는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를 포함해 한두편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역대 태국영화 흥행 5위에 드는 대기록을 세운 이 영화는
패키지 여행을 떠난 남성(찻타윗 나다세이)가 여행지에서 만난 여성과 서로 원수(?)처럼 싸우다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영화가 한류문화와 겹치는 부분은 주인공 남녀가 여행을 떠난 곳이 바로 ‘서울’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주인공 눙티다 소폴은 한국 드라마에 나온 촬영장소를 모두 돌아보는 꿈을 지닌
‘한드’(한국 드라마)매니아라는 설정 때문에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촬영지들이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영화 속 주인공들이 찾은 넌버벌퍼포먼스 ‘점프’는 현지 영화 개봉 후 태국 단체관광객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고
태국 현지에서 다양한 한국 관련 상품들이 인기와 관심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영화 속에 남녀 주인공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장소가 포장마차로 설정된 점은 한국 드라마의 영향도 엿보인다.
서울영상위원회가 공개한 이 영화의 서울지역 촬영장소들을 보면 한류에 관심있는 아시아 젊은이들의 취향을 엿볼수 있다.

 

명동을 시작으로 종로3가, 광장시장, 충무로역, 남대문시장, 덕수궁길, 점프극장, 커피프린스 촬영지 등
드라마나 뮤직비디오를 통해 익숙해 진 장소들이 대부분이다.

 

강원도 남이섬, 경기도 대장금파크, 경남 고성의 공룡박물관 등 지방로케이션도 더해져
독특한 풍광과 태국인에게는 이색적인 우리 문화들을 화면에 담고 있다.

 

서울시와 강원도 등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진흥 차원에서 제작비 일부를 지원했고
서울영상위원회와 한태교류센터의 협조로 촬영된 이 영화의 태국어 제목 ‘꾸언믄호’는
즐겁고 슬프다는 태국어 의미 외에 한국이름(권문호)처럼 들리도록 작명됐다고 한다.

 

올해 4월 서울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태국 스텝들과 배우들은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한 ‘엄청난 추위’를 이기기 위해
핫팩으로 무장하고 사투를 벌인 덕분에 영화 속에 벛꽃이 핀 거리와 눈오는 풍경을 모두 담을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