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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

태국 차량 번호판 녹색과 노랑의 큰 차이 해피타이|2019.04.19 11:37|조회수 : 2140

 

 

태국 거리엔 다양한 색깔의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운행된다.

문자+번호+지역 명으로 조합된 이들 번호판 들은 제각각 다른 차량의 쓰임과 용도를 나타내 주고 있다. 우선  빨강색 번호판은 2개월 안에 바꿔야 하는 임시번호판.  그리고 자가용 들은 흰색 바탕에 검은글씨가 씌여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흰색 바탕에 녹색글씨는 2도어 픽업차량이고, 툭툭이는 노란색 바탕에 녹색글씨, 주황색 바탕은 농업용이나 공공서비스 차량이다.

차량 번호판 중 눈여겨 보게 되는 것은 노랑바탕과 녹색바탕이다. 같은 차종 인데도 어쩐 일인지 바탕색이 다르다. 태국은 지난해부터 관광 또는 출퇴근용 차량의 사고가 빈번하자 영업용 차량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과거에는 녹색 바탕의 회사소속 차량이 여행객이나 지인들을 관광지로 안내해도 별 제한이 없었지만 이젠 엄격히 노란색 번호판만 허용하고 있다. 가이드들도 개인자격으로 관광지 단체 입장권 등을 예약할 수 없도록 했다.

 

녹색에서 노랑색으로 번호판을 바꾸는 일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우선 운전기사는 노랑색 번호판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별도의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이 면허가 없는 운전기사들은 해고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노랑색의 번호판 승합차량은  반드시 GPS를 달아야 하고, 화재에 대비해 차량 내부에 소화기와 유사시 유리창을 깰 수 있는 해머를 비치해야 한다. 이 뿐만 아니다. 뒷 트렁크 문을 통해 재빨리 내릴 수 있도록 맨 뒷자석과 트렁크로 연결되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외부에도 교통 수송국의 스티커를 부착해야하고, 회사나 홍보용 큰 문구들은 삭제해야 한다.  노랑색 번호판을 신청하러 관할부서인 수송국에 가면 직원이 직접 나와 주차공간이 있는지를 살핀다.   매연검사를 실시해 일정치를 넘으면 불합격. 엔진오일 등을 갈고 장치를 보강해 합격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노랑색 번호판을 새로 부여받는 데  제대로 해도 보통 3개월 이상이 걸린다. 서류나 차량 미비는 개선될 때까지 번호판을 부착할 수 없다.   장비를 달고 절차를 거치는데 비용도 적잖음은 물론이다. 

태국에서 가성비가 높아 선호되는 승합 차량은 일본 토요타에서 만든 D4D 밴으로 9인승에서 12인승이다.  여행자들이나 방문객이 차량의 번호판 색깔까지 선택해 타기는 쉽지 않겠지만 노랑색 번호판은 어떤 관광지에든 갈수 있고, 안전속도를 지켜야하며,  유사시 안전과 대처가 잘 갖춰진 차량으로 보면 된다.

 

사업주나 영업하는 사람들은 부담이 크고 힘들게 한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안전을 위한 조치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 관광대국 태국이 이건 잘하는 일이다.